지난 12월, 가족여행으로 다녀온 쿠로카와 온천마을.

쿠로카와 온천마을은 가보고 싶었던곳인데 이번에는 가족들과 함께 1박으로 다녀왔다.

12월의 쿠로카와라 꽤 추울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가보니 생각보다 춥지 않았다.ㅎㅎ온천마을을 돌아다니기에도, 노천탕을 즐기기에도 괜찮았던 날씨.

쿠로카와는 산속에 여러 료칸이 모여 하나의 작은 온천마을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료칸마다 저마다 다른 온천을 가지고 있고, 마을을 돌아다니며 여러 료칸의 노천탕을 즐기는 온천 순례온천 순례로도 유명하다.

그리고 이번 가족여행에서 우리가 1박을 선택한 곳은료칸 산가. ㅎ사실 이 료칸을 선택했던 이유 중 하나가 일본 비탕협회에 속해 있던 료칸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예약까지 다 하고 여행을 앞두고 다시 찾아보니...빠져 있더라...ㅠㅠ이미 예약은 끝났고 일정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그냥 예정대로 다녀오기로 했다.ㅎㅎ생각보다 아담했던 료칸 산가료칸 산가는 쿠로카와 온천마을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

지금 보니 온천 사진만 잔뜩 있고... 정작 료칸 사진은 없네.ㅎㅎ처음 도착해서 느낀 건,'생각보다 아담하네?' 였다.ㅎㅎ사진으로 봤을 때는 규모가 조금 더 클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가보니 숙소 자체가 아담한 편이었다...

그렇다고 아쉬웠던 건 아니다.

오히려 규모가 크지 않아서인지 조용했고, 오래된 목조건물과 돌길, 주변의 나무들이 어우러져 분위기는 정말 좋았다.

화려하고 웅장한 고급 료칸이라기보다는 숲속에 조용히 자리 잡은 작은 일본 료칸에 가깝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분위기를 좋아해서 첫인상은 꽤 마음에 들었다.

가장 궁금했던 산가의 노천탕.

그리고 역시 가장 기대했던 건 온천.

사진만 보면 꽤 넓고 웅장한 느낌이 드는데,실제로 보니 노천탕 역시 생각했던 것보다는 크지 않았다.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탕은 확실히 아담한 편!ㅎㅎ주변으로 나무와 수풀이 꽤 우거져 있어서 시야가 뻥 뚫리는 노천탕도 아니다.

그런데 또 그게 산가 노천탕만의 분위기인 것 같다.

탁 트인 노천탕이라기보다는 자연 속에 폭 들어와 온천을 즐기는 느낌.

여성전용 노천탕은 산가의 2호천을 사용하고,천질은 나트륨-염화물·탄산수소염·황산염천.

이름은 어렵지만 쉽게 말하면 나트륨을 중심으로 여러 미네랄 성분이 함께 들어 있는 온천수다.

염화물천의 따뜻함이 오래가는 특성과 탄산수소염천의 매끈한 목욕감 등을 함께 가진 복합적인 천질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물 자체가 미끈미끈한 느낌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온천을 하고 나오니 피부가 한결 부드러워진 느낌은 확실히 있었다.

가족탕은 조금 아쉬웠다

산가에는 가족끼리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가족탕도 있어서 우리도 이용해봤다.

내가 이용했을 당시에는 위생 상태가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오래된 료칸이라는 특성상 시설이 낡은 것과 청결하게 관리되는 건 또 다른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 가족탕은 조금 더 깔끔하게 관리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가 전체적인 분위기나 노천탕은 마음에 들었지만, 이 부분은 솔직히 아쉬웠던 점.

대신 가이세키는 만족!

별거 아닌 것 같은데, 담아놓으면 또 별거가 되는 일본식 플레이팅.ㅎㅎ먹느라..사진이 별루 없다..

오랏!

이건 찍었네ㅎㅎ생선구이 일본이 참 잘한다..

온천 후엔 역시 맥주지!!?

시원한 맥주도 야무지게 곁들여주고ㅎㅎ그러다 사케까지 한잔... 아니 몇 잔 했던 것 같다.ㅋㅋ

결론. 산가의 가이세키는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하나씩 차례로 나오는 음식을 먹다 보면 식사시간도 꽤 길어지는데, 가족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천천히 먹는 재미가 있었다.

료칸에서 온천하고 유카타 입은 채로 느긋하게 저녁을 먹는 것까지가 역시 온천여행의 한 세트인 것 같다.ㅎㅎ특히 가족탕에서 조금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던 만큼 식사가 만족스러워서 전체적인 숙박 경험은 다시 좋아졌다.

먹었으니 다시 온천하러 갑니다ㅎㅎ

저녁까지 든든하게 먹었으니 다시 온천하러 갔다.ㅎㅎ뽕을 뽑다 못해 뿌리를 뽑는 스타일...ㅋㅋ

료칸 도착하자마자 온천 한 번,저녁 먹고 또 한 번,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 또 한 번!

료칸에 왔으면 최소 세 번은 들어가야 직성이 풀린다.

그런데 이렇게 들어가고도 왜 항상 모자란 느낌인지...ㅠㅠ마음 같아서는 그냥 매일매일 온천 속에 들어가 살고 싶다.ㅎㅎ밤에 다시 찾은 노천탕은 낮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

낮에는 주변의 나무와 수풀이 보여서 아늑한 느낌이었는데, 밤이 되니 주변이 깜깜해서 은근히 무서웠다.ㅋㅋ

특히 산가 노천탕은 주변으로 수풀이 우거져 있어서 밤에는 더 그렇게 느껴졌던 것 같다.

그래도 무서운 건 무서운 거고,온천은 또 끝까지 야무지게 즐기고 나옴.ㅎㅎ그렇게 밤 온천까지 마치고 나와서 우유 한 잔 때려주고?

따끈따끈해진 몸으로 그대로 꿀잠.

온천 → 가이세키 → 다시 온천 → 우유 → 꿀잠.

료칸에서의 하루는 이 정도면 완벽했다.ㅎㅎ료칸 산가, 다시 생각해보면산가에서의 1박을 돌아보면 모든 게 완벽했던 숙소는 아니었다.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숙소와 노천탕의 규모가 아담했고, 가족탕의 위생 상태는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하지만 그럼에도 전체적인 만족도는 꽤 높았던 료칸.

무엇보다 산가 특유의 분위기가 좋았다.

나무와 돌, 오래된 목조건물, 그 사이에 자리 잡은 노천탕.

규모가 크거나 화려해서 기억에 남는다기보다 작고 조용한 숲속 료칸에서 하루를 보내는 느낌이 좋았던 곳이다.

가이세키도 만족스러웠고, 가족들과 함께 온천하고 식사하며 느긋하게 하루를 보냈던 시간까지 생각하면 이번 가족여행의 숙소로는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

뜬금..음 이건..ㅎ회색 양말 + 빨간 끈 게타 ! 발이 오동통하니 족발미(?)가 있는데 맘에 들어서 찍어봤나봄쿠로카와온천 료칸 산가6961-1 Manganji, Minamioguni, Aso District, Kumamoto 869-2402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