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가면 입욕제를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제품도 많고 패키지도 재미있어서, 궁금한 제품을 하나둘 담다 보면 어느새 캐리어 한쪽은 늘 입욕제로 가득하다.
그런데 직접 입욕제를 만들고 난 뒤부터는 일본에서 입욕제를 사 오는 이유가 많이 달라졌다..

이제는 그냥 지나치기가 어렵다
예전에는 일단 패키지만 보고 제품을 골랐다면,지금은 하나의 입욕제를 훨씬 자세히 보게 된다.
수많은 제품 중 왜 이 제품에 먼저 눈길이 갔는지,어떤 문구가 구매하고 싶은 마음을 만들었는지,가격과 용량은 어떻게 구성했는지 등...ㅎㅎ좋아서 시작한 일이 직업이 되니, 여행 중에도 완전히 소비자로만 돌아가기는 어려운 모양인게지..
일본 입욕제의 재미일본 입욕제를 볼 때마다 가장 재미있는 점은제품마다 사용하고 싶은 순간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피곤한 날, 몸이 차가운 날, 잠들기 전, 온천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고 싶은 날처럼 구체적인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어렵고거창한 설명보다 소비자가 원하는 기분을 쉽고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패키지만 봐도 어떤 향과 분위기일지 상상할 수 있다는 점도 재미있다.
사 오는 것보다 중요한 일물론 한가득 사 오는 것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하나씩 사용해보며 향은 어떤지, 물의 색은 어땠는지, 패키지를 보고 기대했던 느낌과 실제 사용 경험이 얼마나 비슷한지도 따져보고. 다시 구매하고 싶은 제품인지,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지 생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가 만들고싶은 입욕제의 방향도 다시 고민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이제 입욕 시간은 온전히 쉬는 시간이 아니다. 다른 입욕제를 사용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계속 분석하고 있다.
향을 맡고, 물의 색을 보고, 사용감을 따져보느라 머릿속은 오히려 바쁘다. 입욕제 만드는 사람의 반신욕이란…
결국 다시 우리 제품을 생각한다
다른 브랜드의 제품을 많이 볼수록 무작정 비슷하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오히려 MOKUTANG만의 색깔이 무엇이어야 하는지가 좀 더 분명해지긴한다.
일본 입욕제가 일상의 다양한 목욕 시간을 보여준다면, 나는 한국의 재료를 담은 입욕제를 만들고 싶다.
한 번 쓰고 잊히는 제품보다, 사용한 날의 경험이 오래 기억에 남는 제품을 만들고 싶다.
아마 다음 일본 여행에서도 캐리어는 어김없이 입욕제로 가득 찰테지.ㅎ좋아서 사 오고, 직접 사용해보고, 다시 내가 만들 제품을 고민하는 일. 이것도 입욕제를 만드는 나만의 여행 방식이 된 것같다..ㅋ
6개 빼고는 입욕제네 ㅋㅋ
이번에도 많이 사왔다..
입욕제 리뷰도 작성해봐야지! ㅎ
